'매출 1조' 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품에 안길까…입찰 공고 게시

입력 2020-01-17 15:27 수정 2020-01-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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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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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 경쟁에 막이 올랐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면세 사업권 8개 구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 입찰 대상 구역은 롯데(DF3 주류·담배), 신라(DF2 화장품·향수, DF4 주류·담배, DF6 패션·잡화), 신세계(DF7 패션·잡화) 등 대기업 구역 5곳과 SM면세점(DF9 전 품목), 시티플러스(DF10 전 품목), 엔타스듀티프리(DF12 주류·담배) 등 중소기업 구역 3곳 등 총 8곳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입찰에서 업계의 전망대로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사업권을 묶어 입찰을 진행한다. DF3과 DF6은 탑승동과 통합 사업권으로 묶어 입찰이 진행되는데 이는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입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다음 달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한 사업자가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피혁·패션 사업권을 모두 확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주류·담배 사업권 2개를 모두 가져오는 복수 낙찰은 금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운영 경험, 마케팅, 상품 구성을 포함한 사업제안서 60%, 입찰가격 40% 비율로 평가해 사업권별로 단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관세청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선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면세 특허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입찰은 기존 사업자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뿐 아니라 2018년부터 면세사업을 시작한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흥행이 예상된다. 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매출이 가장 높은 화장품·향수 구역이다. 이 구역은 현재 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데 신라면세점은 이를 포함해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역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사업권 자진 반납 후 떨어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사업권 확보에 도전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사업권을 이어받고 시장 점유율을 18%까지 높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권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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