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문가가 꼽은 외식창업 키워드는 '나홀로족ㆍ감성마케팅ㆍ무인'

입력 2020-01-23 10:08 수정 2020-01-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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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보트 (채선당)
▲샤브보트 (채선당)
▲무인커피밴딩머신
▲무인커피밴딩머신
"나홀로족을 겨냥하고, 감성마케팅을 도입해 무인으로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외식 창업 트렌드다.

외식전문가 3인은 공통적으로 나홀로족을 주목했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나심비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마케팅을 강조했다. 또 최저임금 증가와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무인 시스템도 주목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국제물류무역학과 교수는 “나홀로족은 최근 2~3년 전부터 창업 트렌드 키워드로 자라잡았다”며 “이들의 특징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소포장 배달과 1인 밥상 시스템이 확대된 배경에도 나홀로족이 존재하고 있다는 얘기다.

채선당이 론칭한 샤브보트는 샤브도 1인이 즐긴다는 콘셉의 브랜드다. 상권에 따른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임대료 부담도 낮췄다. 샤브보트는 33㎡(약 10평)의 작은 매장이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U자형 바이테블로 최소 인원으로 접객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보 창업자도 어려움 없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반찬전문 프랜차이즈 진이찬방도 나홀로족 증가로 소포장 배달과 1인 밥상 반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배달을 본격 시작하면서 가맹점 매출이 2018년 대비 평균 20~30% 이상 상승했다. 진이찬방의 특징은 제철 식재료들로 국, 찌개, 밑반찬, 기본반찬 뿐 아니라 아이 반찬, 간식, 스폐셜 메뉴까지 총 200여가지의 완성도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감성마케팅은 외식창업시장의 오랜 키워드”라며 “최근에는 인테리어를 독특하게 꾸며 분위기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에서 벗어나 음악과 소품, 메뉴에도 확대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콩나물과 돼지고기의 신선한 조합을 내세운 콩불은 10여년 동안 가심비를 내세워 젊은층의 감성마케팅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면서도 수익률이 높다는 거다. 콩불 관계자는 “원재료비 절감으로 상대적 마진율을 높이고, 전문 주방인력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콩불은 아삭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의성 흑마늘 추출물을 먹고 자란 콩나물에 돼지고기의 앞다리살을 얇게 슬라이스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10년 넘게 레드오션 외식창업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막창을 주 메뉴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곁들인 ‘토고리 옛날막창&소갈비살’은 뉴트로 감성의 인테리어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으로 관심받고 있다. 천연과일 숙성 노하우로 냄새 없는 부드러운 막창이다. 참숯 직화구이로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창업비용도 대폭 낮췄다. 가맹개설시 음식 맛의 통일성을 위한 부분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창업자의 자율구매에 맡기고 있다.

김광욱 실전창업연구소장은 “무인시스템은 최저임금 상승과 종업원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창업시장의 키워드”라며 “1인 창업을 가속화하고 소자본 창업을 활발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키오스크 등 주문 중심에서 AI를 이용한 무인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한 것.

젤라또 아이스크림로 알려진 카페띠아모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연령과 성별을 인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AI(인공지능) 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특히 모니터가 부착돼 있어 기업체 광고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어 부가적인 매출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부인커피밴딩머신을 매년 업그레이드해 기본형부터 사무실용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선당의 행복가마솥밥도 주문부터 계산까지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하고 셀프서비스로 운영돼 인건비를 절감시킨 브랜드다. 특징은 3일 내 도정한 국내산 쌀에 미네랄 정수 물로 밥을 지어 신선하고 맛있는 밥을 완성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는 것도 장점이다. 가마솥밥을 먹은 후 둥글레차로 구수한 누룽지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성비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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