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첨단 항해지원시스템 '하이나스' 대형선박에 첫 적용

입력 2020-04-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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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벌크선에 도입…충돌위험 자체 판단해 항해자에게 안내

▲현대중공업의 첨단 항해지원시스템 '하이나스'가 도입된 SK해운의 25만톤급 벌크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의 첨단 항해지원시스템 '하이나스'가 도입된 SK해운의 25만톤급 벌크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자율운항 핵심기술을 대형 선박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며, 스마트선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SK해운의 25만 톤급 벌크선에 첨단 항해지원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실제 운항 중인 대형선박에 하이나스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카이스트(KAIST)와 공동 개발한 하이나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 카메라 분석을 통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위험을 판단하고, 이를 증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특히 야간이나 해무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장애물의 위치나 속도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 제공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존 스마트선박 기술에 하이나스를 추가하며 자율운항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2017년에는 선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최적의 운항 경로를 제공하는 선박용 IoT 플랫폼인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개발, 지금까지 150여 척분을 수주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선박 이ㆍ접안 시 주변을 한 눈에 보여주는 이접안지원시스템(HiBAS)도 최근 개발을 마쳤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집약된 미래 선박”이라며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의 자율운항 시대를 앞당기고, 빠르게 성장하는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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