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권민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 "기후위기 극복, 과감한 정책과 시민 참여가 해답"

입력 2020-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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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서울시 기후위기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권민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서울시 기후위기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

올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자 이 말이 유행어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었다. 지구촌을 위협하는 기후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데 이견은 없다. 약 972만 명이 거주하면서 매년 4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메가시티’ 서울도 기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한 큰 경각심을 갖고 있다. 현재 ‘기후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기후환경본부는 250명에 달하는 인력이 연간 7000억 원의 예산을 운용한다. 기후변화는 물론 대기 질 개선, 친환경 차 보급, 에너지 대책 수립 등 서울 대기보존과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의 선봉에 섰다.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권민 환경에너지기획관은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할 것”이라며 ‘친환경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2012년부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에서 근무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권 기획관은 최근 활발히 논의 중인 그린뉴딜에 대한 철학을 내비쳤다. 그는 "그린뉴딜의 전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준비했다. 탄소중립 도시는 도시 전체에서 배출되는 탄소량과 숲 조성 등을 통해 감축되는 상쇄량이 같아서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도시를 말한다. 온실가스 흡수를 위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계산하고 그만큼 나무를 심거나 풍력발전, 태양광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시킨다.

권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 발굴을 위해 전문가 25인으로 구성된 ‘기후행동포럼’을 구성해 운영했다”며 “건물, 교통, 폐기물, 에너지 4개 부문 11개 전략을 담은 정책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 7월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80% 이상 줄이고 나머지 부분은 상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위해 건물ㆍ수송ㆍ숲조성ㆍ에너지ㆍ자원순환 등 5대 부문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 기획관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정교한 정책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끄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1회용품 덜 쓰기 등만 실천하더라도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산불이나, 홍수, 가뭄 등의 기상재해는 물론 해충 증가, 전염병의 대유행을 기후위기에서 원인을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추진하는 혁신적인 정책들의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동참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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