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특위, 삼바 등 국내 복제약 생산업체 접촉 계획
"화이자 협상되면 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일부 생산분 국내 사용"
"물량 확보해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토록 해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https://img.etoday.co.kr/pto_db/2022/03/20220322161006_1730890_1000_560.jpg)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코로나19 경구치료제인 팍스로비드 국내 복제약 생산을 추진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와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특위)의 안철수 위원장은 22일 팍스로비드 국내 생산 가능성 타진 방침을 공식화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코로나특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팍스로비드에 대해선 전례는 없지만 제약사에 요청해 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국내에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특위 일부 위원들은 전날 첫 회의 뒤 기자와 통화에서 새 정부 출범 뒤 팍스로비드 국내 생산을 위해 화이자와의 협상에 나선다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수위 단계에선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국내 업체와 접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팍스로비드 위탁생산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업체가 대상이다.
한 위원은 “팍스로비드뿐 아니라 다른 치료제들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제약사들과 적극 협상하려 한다. 시간이 걸리는 일인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 화이자와의 협상 등을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인수위 단계에선 코로나특위가 위탁생산 중인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규모 업체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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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수위는 분과별로 한 차례 이상 현장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특위가 국내 제약사에 현장방문 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추진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코로나특위는 특히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의 경우 위탁생산 전량 9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는데, 화이자와의 협상에 성공하면 생산분 일부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내놨다.
다른 위원은 “로열티를 내고 팍스로비드 복제약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의 생산분 일부를 곧바로 국내에서 사용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서 지난 신종플루 사태 때 타미플루를 충분히 확보해 모든 약국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팍스로비드도 동네 병·의원급에서 처방할 수 있도록 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