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5월 ‘초대형 긴축 패키지’ 신호…금리 0.5%P 올리고 월 116조원 양적긴축

입력 2022-04-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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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예상보다 더 공격적 긴축 예고” 평가
뉴욕증시 3대 지수 이틀 연속 하락
10년물 미국채 금리 3년 만에 최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에 사실상 오는 5월 초대형 긴축 패키지 신호를 보냈다. 당장 내달 기준금리를 통상 수준의 두 배에 달하는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과 양적긴축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시장에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지난달 15~16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연준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전원이 양적긴축과 관련해 “이르면 5월 회의에서 절차에 착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매달 최대 950억 달러(약 116조 원)씩 자산을 줄이는 것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국채 6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 350억 달러씩을 줄인다는 이야기다. 이는 직전 양적긴축 기간인 2017~2019년 최대 500억 달러를 줄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빠른 속도다.

연준 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 현재 9조 달러 가까이 불어난 상태인데,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 축소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25~0.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기준금리 추이. 현재 0.25~0.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논의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상당수 참석자가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0.5%포인트 대신 0.25%포인트 인상을 택했다. 그러나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회의에서 1회 이상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당장 5월 초 FOMC 회의에서 빅스텝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FOMC는 5월 3~4일 열린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일련의 매파적 발언에 타격을 받았던 시장은 의사록 공개에 또다시 요동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국채금리는 2.56%까지 치솟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비둘기파’적일 것으로 생각했던 투자자들에게 이번 의사록은 ‘틀렸다’는 경고를 날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쿼티캐피탈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경제 전망이 흐려졌음에도 연준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부양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인식’이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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