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보이던 신용대출 금리, 오름세로 반등하나

입력 2023-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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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06-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상생금융 압박에 신용대출 금리 떨어졌지만
은행채 1년물 상승에 조만간 반등 전환 전망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용대출 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 등급)이 상승하면서 조만간 대출금리도 반등할 전망이다.

2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서 5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79%다. 이는 전월(연 5.87%)보다 0.08%p 낮아진 것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두 달 연속 5%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금융을 제외한 5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9%로, 전월(연 5.49%)보다 0.1%p 낮다.

이처럼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인하한 것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고 우대금리를 높인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지속해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압박했고, 은행권은 '울며 겨자먹기'로 상생금융을 앞세워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높여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있다.

덕분에 연 6% 미만으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비중도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우리은행에서 연 6% 미만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비중이 88.6%로, 전월(81.9%)보다 6.7%p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9.3%p(54.0%→63.3%), NH농협은행은 6.5%p(57.2%→63.7%), 신한은행은 0.9%(71%→71.9%) 늘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75.5%에서 69.9%로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5.6%p 줄었다.

이같은 흐름은 길게 이어지진 못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인상될 요인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과 4월,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지만 여전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미 간 금리차가 1.75%p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해서 벌어지는 금리차는 한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은행채 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는 점도 신용대출 금리 반등 가능성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3일 기준 은행채 1년물의 금리는 3.876%다. 이는 한 달 전(5월 23일 기준 3.798%)보다 0.078%p 상승한 것이다.

최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 은행연합회는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3.56%로 공시했다. 전월(3.44%)보다 0.12%p 오른 것으로, 코픽스 연동 신용대출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이 상생금융을 앞세워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높이는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금리도 인하 추세를 이어갔지만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은행채 금리 인상,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하락했던 시장금리도 반등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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