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1조 원 고지를 처음 넘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1조 클럽’ 굳히기에 들어갔다. 3분기에도 동아제약의 활약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892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8297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75.6% 두 자릿수 성장한 규모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신기록이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373억 원을 훌쩍 넘었고, 2021년 연간 영업이익(616억 원)에 육박한다.
2022년 연매출 1조149억 원으로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던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로써 2년 연속 1조 원 돌파가 확실해졌다.
호실적은 핵심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이 이끌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생활건강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일반의약품부문의 피부외용제 품목군과, 생활건강부문의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오쏘몰은 올해 1분기 278억 원, 2분기 297억 원에 이어 3분기 33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생활건강부문의 3분기 매출은 54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386억 원)보다 40.3% 고성장했다.
오쏘몰의 3분기 누적 매출은 908억 원으로 전년동기(441억 원) 대비 105.8% 증가, ‘박카스D’(1066억 원)와 ‘박카스F’(970억 원)의 뒤를 잇는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오쏘몰의 연매출은 655억 원이었다.
피부외용제 제품군은 3분기 누적 매출 283억 원으로 전년동기(125억 원) 대비 2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해당 제품은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 겔’과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 크림’·‘애크린 겔’, 피부색소침착치료제 ‘멜라토닝 크림이다.
노스카나 겔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2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118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멜라토닝 크림은 3분기 매출 29억 원, 올해 누적 매출 71억 원으로 출시 2년 만에 블록버스터 등극이 가시화됐다.
다만 바이오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3분기 매출액 5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억 원이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영업손실은 23억 원으로 적자 폭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1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늘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에스티젠바이오는 올해와 내년 각각 유럽, 미국 실사를 앞두고 있고 cGMP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미드 사이즈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