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18만닉스’ 간다…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입력 2024-01-08 15:55 수정 2024-01-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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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들어 증권사 6곳 삼성 목표주가 5% 상향…하이닉스는 10% 올려
하나, 삼성 목표가 10만원 제시…메리츠, 하이닉스 주가 18.5만원 제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관게자들이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관게자들이 화성캠퍼스 3나노 양산라인에서 3나노 웨이퍼를 보여주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과거 대규모 적자를 겪었던 2000년대 초와 금융위기의 사례에서 주가는 하락기에 반 토막, 그리고 상승기에 2~3배 올라 바닥에서 투자하는 효과를 누렸다.”(삼성증권)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낙관론이 새해 들어 더 강해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 10% 이상 올렸다. 제품 판가 인상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6곳으로 목표주가를 평균 5.06%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렸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 앞서 SK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9만4000원→9만9000원), DS투자증권(9만2000→9만9000원), 메리츠증권(9만4000→9만5000원), 삼성증권·NH투자증권(9만→9만5000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높였다.

SK하이닉스도 1월 들어 증권사 4곳에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이 기존 16만7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리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어 상상인증권(16만→17만7000원), NH투자증권(15만8000→17만 원), 삼성증권(15만→17만 원) 등이 목표주가를 높게 잡았다. 4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 상승률은 10.58%로 삼성전자의 두 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이투데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이투데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구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출하량이 크게 늘고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과 낸드 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30%씩 상승하며, ASP가 D램 15%, 낸드는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D램 흑자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감산효과는 지속됐고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D램은 흑자전환(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9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7400억 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분기 영업이익은 2조 원대였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5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770%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적자지속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손실을 2200억 원까지 좁힌 뒤 올해 1분기에는 6200억 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실적 개선 속도가 다소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8200억 원으로 2020년(5조126억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5조 원으로 2020년(35조9939억 원)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1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상승률(10.58%)이 삼성전자(5.06%)의 두 배를 웃돈다.

다만, 지난해에 과거 대비 크게 오른 주가는 추가 주가 상승을 부담스럽게 한다. 지난해 연간 코스피200 반도체와 코스닥150 반도체의 수익률은 각각 32.3%, 68.6%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70% 수준에 올라 거의 다 왔다는 우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작년 주가상승률은 각각 41.95%, 88.67%에 달한다.

그러나 증권가는 인공지능(AI)와 서버 중심의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시황 회복 시나리오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보면 SK하이닉스는 2배라는 심리적인 저항, 삼성전자 주가는 목표가 10만 원이라는 부담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아직 70%, 삼성은 30% 수준 상승에 그쳤다. 공급의 지속적인 조절과 AI로 인한 ‘대박’ 효과를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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