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우려"…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 '뚝'

입력 2024-01-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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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의 어두운 사업경기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한 모습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4p 상승한 66.7을 기록했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석 달째 '하강' 국면에 머무른 것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좋음'과 '나쁨' 응답 비중에 100을 더해 구하는 데 85 미만은 '하강', 85~115 미만은 '보합',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하강 국면은 다시 4단계로 나뉘는 데 66.7은 2단계에 속한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월 55.8을 저점으로 상승해 5월부터 줄곧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11월부터 70 이하로 떨어졌다.

이달 수도권은 전월보다 9.5p 하락한 60.6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8p(73.9→65.9) 내렸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8p(66.6→58.6), 12.2p(69.7→57.5)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는 50대 선까지 하락해 부정적인 시각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작년 8월부터 내림세인데 이런 추세는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부실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서 위기가 지속돼 재원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수도권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다수 있어 사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비수도권보다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보다 6.1p 오른 68로 나타났다. 지방도지역(59.1→66.3)이 7.2p, 지방광역시(65.5→70.3)는 4.8p 높아졌다. 도지역은 작년 6월부터 타 권역보다 낮은 전망지수를 장기간 유지한 데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

광역시에서는 울산(55.5→75.0, 19.5p)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 세종(70.5→78.5, 8p), 대구(75.0→80.9, 5.9p) 순이다. 대전은 2.2p(60→57.8), 부산은 2.6p(69.2→66.6) 하락했다. 광주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지역에서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52.9→73.3, 20.4p)이다. 전남은 작년 7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상승 전환됐다. 이어 경남(60.0→75.5, 15p), 경북(66.6→76.4, 9.8p), 충북(50→57.1, 7.1p), 강원(58.3→63.6, 5.3p) 순으로 상승했다. 제주는 9.2p(64.7→55.5) 하락했다. 충남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전국 자재수급 지수는 전월보다 3.9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는 66.1로 5.5p 내렸다. 자재수급지수는 설문응답자 중 중견 건설사의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아지면서 하락했다.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다른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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