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골든 크로스’ 오나...헬리오시티 VS 둔촌주공, 서울 대단지 대장주 바뀔까

입력 2024-01-18 15:49 수정 2024-0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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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국내 대단지 아파트 터줏대감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대단지 대장주 자리를 두고 일찌감치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연내 두 단지의 실거래가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지난해 12월 22일 18억2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달 16일에는 동일 평형이 19억5000만 원에 거래돼 심리적 가격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0억 원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둔촌주공 전용 84㎡ 입주권은 이달 3일 18억6413만 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12월 30일 19억8000만 원으로, 헬리오시티를 추월한 가격이다. 둔촌주공 입주권은 작년 4분기 내내 18~19억 원 선을 유지해왔다.

분양권 전매제한 폐지로 입주권에 대한 가치가 올라간 점을 감안하더라도, 둔촌주공이 헬리오시티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면서 연내 서울 대단지 대장주 자리가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 현장.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 현장.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헬리오시티와 둔촌주공은 각각 9510가구, 1만2032가구로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곳들이다. 서울 주요 입지에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자녀를 양육하는 20·30세대를 비롯, 실거주 수요가 많단 점에서 매수층도 겹친다. 지역 시세를 리드하는 단지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단 공통점도 있다.

입지는 지역 프리미엄이 붙은 송파구에 위치한 헬리오시티가 우세하단 평가지만, 둔촌주공은 신축 프리미엄이 형성돼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서 지역 프리미엄이 아닌, 단지 프리미엄이 더 우세하게 반영돼 나타난 가격"이라며 "둔촌주공은 1만 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신축 프리미엄이 더해져 헬리오시티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연내 집값이 골든크로스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분석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집값은 지역구가 송파, 강동이냐보다 지리적으로 중심권과 얼마나 인접한지 여부가 관건이다. 헬리오시티는 송파에서도 하단 위치고, 둔촌주공은 공원과의 접근성, 신축 프리미엄을 따졌을 때 충분히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의 경우 실거주 환경이 추가적으로 개선돼, 주거 편의성 면에서 앞설 것이란 견해도 있다. 둔촌주공은 당초 2025년 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올해 11월로 입주예정일을 당긴 상황이다.

송 대표는 "둔촌주공은 재건축인 만큼, 향후 인프라가 추가 개선될 여지가 있어 주거환경으론 둔촌주공이 낫다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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