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참패 수습 고심…도로 친윤당 우려도

입력 2024-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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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 참패 결과를 수용, 당 정비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 재정비부터 입장이 갈리면서다. 특히 원내대표 경선에 친윤(친윤석열) 인사가 도전할 가능성이 나오자, 당 내부에서는 '적절한지'를 두고 입장이 갈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로 친윤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국민의힘 상황을 종합하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고심 중이다. 비대위원장은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전당대회까지 두 달간 당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비대위원장으로 나서려는 인물이 없어서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23일 윤 원내대표와 간담회에서 '4~5선 이상 의원 비대위원장 선임'에 뜻을 모았으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어느 하나 손들고 나서진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공언한 날은 내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로 임명한다. 전국위는 전국위 의장이 개최일 3일 전까지 공고해야 하므로, 29일 예정된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공개되면 당선자들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26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 당내 의원들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이철규 의원과 회동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그저께 (조 의원과) 만남에서는 저에게 비대위원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사전에 의견교환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차기 당 원내지도부를 이끄는 원내대표 선출에서는 '도로 친윤당' 우려가 나왔다.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철규 대세론'이 나온 데 따른 당내 반응이다. 이 의원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하지 않았으나, 당 내부에서는 벌써 비토론까지 나온다.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 강승규 당선자는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의원이 대통령과 함께 이 정권 탄생에 참여, 또다시 친윤이기에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하면 어떤 분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와 관련한) 야당과 협상을 할 수 있나"고 반문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의원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 "국민께서 별로 흔쾌하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당에서도 반발 기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배가 침몰할 지경인데, 선장·갑판장·조타수가 누가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침몰하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 그러려면 완전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며 "친윤·영남 쪽 분들께서 일단 한 발 뒤로 물러나 백의종군하는 게 당의 이미지 개선과 개혁 이미지를 다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은 이 같은 갈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내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군은 22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김도읍·박대출 의원, 3선이 되는 김성원·송석준·성일종 의원 등이다. 이들은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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