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기지 인근 중국기업에 퇴거 명령...“국가 안보 위협”

입력 2024-05-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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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마이닝 작업 시 스파이 활동에 사용
중국 암호화폐 기업 표적은 이번이 두 번째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위치한 미국 공군 기지. 샤이엔(미국)/AP뉴시스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위치한 미국 공군 기지. 샤이엔(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군사기지 인근에 있는 중국 암호 화폐 기업 소유 토지에 매각 명령을 내렸다.

13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통제하는 공군 기지로부터 1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중국 암호 화폐 기업 마인원파트너스 토지를 매각하라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암호 화폐 데이터 서버가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있는 에프이워랜 기지 인근에 암호 화폐 채굴 시설이 있는 것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NYT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암호 화폐 기업을 미국 연방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신고한 사실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국방부를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전방위적인 정보 수집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조사가 시작됐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더타임스가 입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방 위원회 보고서에는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크립토마이닝 작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와 미국의 전략 미사일 기지 중 하나에 근접해 위협 벡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있었다.

이번 명령으로 중국의 암호 화폐 기업은 즉시 운영을 중단해야 하며, 소유 기업은 90일 이내에 모든 장비를 철거하고 120일 이내에 부동산을 매각 또는 양도해야 한다.

크립토마이닝 작업은 대형 창고나 선적 컨테이너에서 특수 컴퓨터로 작동된다. 초당 수조 건의 계산을 통해 암호화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일련의 숫자를 찾는다. 가장 흔한 것은 비트코인으로, 현재 개당 6만 달러 (약 8200만 원)다. 암호화폐 채굴기는 많은 양의 전력을 소비해, 샤이엔에 있는 채굴장이 가동되면 5만5000여 가구가 사용하는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중국 암호 화폐 광산은 2021년 사실상 금지된 이후, 미국에서 급성장했다. 중국 암호 화폐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료 등의 이유로 미국에 자리 잡고 있다. 더 타임스는 “아칸소,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 와이오밍을 포함한 최소 12개 주에서 중국기업이 소유한 암호 화폐 채굴장이 150만 가구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업의 일부는 중국 정부나 공산당과 관련한 인물이 소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중국의 소셜미디어 틱톡을 금지하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NYT가 풀이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암호 화폐 기업이 표적이 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번 달 아칸소주의 공화당 주지사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암호 화폐 채굴 사업체의 외국인 소유를 제한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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