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 인더스트리즈-필리핀 국영 PNOC RC, 대규모 폐기물 에너지화 시스템 수출 협약 체결

입력 2025-03-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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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인더스트리즈(FIXZ INDUSTRIES)는 필리핀 국영석유회사(Philippine National Oil Company, PNOC)의 자회사인 PNOC Renewables Corporation(PNOC RC)와 대규모 폐기물 에너지화 시스템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필리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이원화 전략’을 도입하며, 한국 환경기술의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픽스 인더스트리즈는 PNOC RC와의 협력을 통해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리핀 내 지역별 맞춤형 접근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PNOC RC는 필리핀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설립한 국영기업으로, 석유·가스 개발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인 ‘이원화 전략’은 지방 및 외딴 섬 지역을 위한 이동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 ‘에코위즈-VP100’과 도시 및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 중앙 집중형 ‘에코위즈-WO’ 모델을 결합한 방식이다. 이동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 ‘에코위즈-VP100’은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및 의료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허받은 이동식 4상 와류 고온 열분해 기술을 적용해 단 2~3시간 만에 분해·조립 및 재설치가 가능하며, 최대 1,100°C의 고온에서 메탄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시간당 최대 100kg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필리핀 내 폐기물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이고 지역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업단지 및 인구 밀집 지역에는 중앙 집중형 ‘에코위즈-WO’ 모델이 적용된다. 이 모델은 폐플라스틱, 비닐, 폐타이어 등 200여 가지 고분자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열분해유로 전환하는 시스템으로, 필리핀의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픽스 인더스트리즈가 생산하는 열분해유는 PNOC RC의 에너지 유통망을 통해 발전소, 산업시설, 지역난방 시스템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가 최근 ‘대체연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열분해유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공식 인정받아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국제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폐기물의 매립 및 노천소각 대비 열분해 처리 시 약 40~60%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으며, 연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PNOC RC 관계자는 “에코위즈-WO 모델은 표준화된 열분해유 생산이 가능해 대규모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특히 필리핀처럼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PNOC RC와의 협력을 계기로 필리핀 맞춤형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픽스 인더스트리즈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폐기물 처리를 넘어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국제 탄소배출권으로 인정받아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파리협정 이후 강화된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 필리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한국 기업의 수익 창출이라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픽스 인더스트리즈는 앞서 2023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 잼브라나 전통시장에 이동형 폐기물 처리 장비를 성공적으로 설치·운영하며 실증 사례를 확보한 바 있다. 1998년 설립된 일흥하이테크의 계열사로, 삼성자동차·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주요 부품 공급사로 성장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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