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가 브로드밴드(광대역통신)를 통한 인터넷 사용량을 제한한다고 3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AT&T는 고속 브로드밴드와 TV, 전화 네트워크인 U-버스를 통한 인터넷 사용량을 월 250기가바이트(GB)로 제한할 계획이다.
전화선을 사용하는 디지털가입자회선(DSL) 고객의 인터넷 사용은 월 150GB로 제한된다.
고객들이 인터넷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50GB 추가시 월 10달러를 내야 한다.
AT&T는 앞서 11개월전 모바일 고객의 인터넷 사용량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업계 선두주자인 AT&T에 이어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 경쟁업체들이 인터넷 사용량 제한 정책을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T&T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영향을 받는 고객을 전체의 2%로 예상하고 있다.
AT&T는 전체 고객의 2%가 네트워크의 20%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사용량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크 시겔 AT&T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고객들의 피드백에 따른 것"이라면서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은 돈을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밴드 사용량 제한은 '관대'한 것"이라면서 "DSL 사용자은 월평균 18GB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사용량 제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여 AT&T의 이번 조치에 대한 논란을 이어질 전망이다.
AT&t를 비롯한 주요 통신업체들이 케이블TV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온라인 비디오 사용을 제한해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인터넷 사용량 제한의 배경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양키그룹의 빈스 비토르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불필요한 것"이라면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 감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