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기존대로 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할 전망이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NSC인만큼 이날 회의는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인사들을 접촉한 뒤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회의에서는 김 차장이 미국과 논의했던 내용도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의 우리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반전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지소미아 종료 문제는 일본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가 없는 상태에서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한이 있어도 안보상 협력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는 점도 이날 NSC가 오히려 지소미아 효력 상실을 전제한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만 이날 NSC가 결론을 확정 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0시까지는 아직 하루라는 물리적 시간이 남았고, 문 대통령도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21일과 22일 돌발 변수가 나온다면 극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청와대 주변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