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경선 등 상향식으로 후보자를 정하는 대신 중앙당 공천기구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제도로,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전체 20%(253석 기준 50곳)를 전략공천 할 수 있게 돼 있다.
현재 민주당 의원(129명) 중 불출마 입장을 밝힌 지역구 의원은 이해찬(7선·세종)·원혜영(5선·경기 부천시 오정구)·진영(4선·서울 용산구)·백재현(3선·경기 광명시갑)·표창원(초선·경기 용인시정) 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현직 장관인 박영선(4선·서울 구로구을)·김현미(3선·경기 고양시정)·유은혜(재선·경기 고양시병) 의원도 불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 유은혜 의원 등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만, 후임 인선 문제 등으로 공직자 사퇴시한(내년 1월 16일) 전에 당으로 복귀하는 게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추미애(5선·서울 광진구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불출마 대상이다. 여기에 차기 국무총리에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는 만큼 해당 의원의 지역구도 공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시갑) 국회의장 지역도 현역 불출마 지역에 해당한다. 이 지역에는 문 의장의 아들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공천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온 상태다. 이 밖에 강창일(4선·제주시갑) 의원도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현역 의원에 대한 최종평가가 완료되면 추가로 자발적 불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공천 후보 경선에서 본인 점수의 20%가 감산 되는 페널티가 적용되는 '하위 20%'에 대해 민주당은 사전에 본인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불출마자(현재까지 비례대표 의원 포함해 11명)를 빼고 하위 20%를 계산(23명)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하면 30여곳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전략공천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수차 밝힌 바 있어 실제 전략공천 규모는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전략공천 방안에 대한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