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새 입주민 잡아라" 현대百 미아점, 출입구에 식음료 매장 연다

입력 2020-04-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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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식당가 '오픈 다이닝'으로 바꾸고 리빙관도 리뉴얼 완료

▲현대백화점 미아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매장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점포 인근에 재개발 아파트의 입주가 완료되면서 늘어난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13일 미아점 2층 후문 바로 옆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h315’와 카페 ‘인 얼스 커피’를 각각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유동 인구가 많아 ‘명당 자리’로 불리는 백화점 출입구 인근에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는 건 이례적이다. 원래 이 자리는 잡화와 여성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보통 백화점 1층에는 정문과 후문이 같이 있는데, 미아점은 언덕을 끼고 지어져 1층이 아닌 2층에 후문이 있다. 이곳은 길음뉴타운과 인접해 있어 1층 정문 못지 않게 고객 출입이 많다.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 ‘h315’는 217㎡(약 65평) 규모로 들어선다. 매장에는 총 21개 테이블(좌석 60개)이 마련되고, 브런치·파스타·스테이크·피자 등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누보 브런치(2만3500원)’, ‘시금치 새우 파스타(2만2000원)’ 등이다.

‘인얼스 커피’는 2010년 부산 송정에 문을 연 이후 고급스러운 향미의 ‘스페셜티 커피’와 ‘베이커리’로 입소문 난 유명 카페다. 매장 규모는 173㎡(약 52평)으로, ‘핸드드립 커피(6000~6500원)’, ‘블루베리 브레드(5500원)’, ‘치즈 브레드(5500원)’ 등이 대표 메뉴다.

두 매장은 매장 외벽을 허물고 커튼처럼 접거나 칠 수 있는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설치했다.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날씨가 좋을 때 폴딩도어를 열면 고객들이 야외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들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로, 고객들 편의를 위해 백화점보다 1시간 더 영업한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미아점 매장 곳곳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11월 선보인 9층 전문식당가다. 매장을 나누는 경계벽을 없애고, 별도 출입문도 두지 않는 이른바 ‘오픈 다이닝’ 형태로 매장 구성을 바꿨다. 지난 7일 한식당 ‘서리재’가 오픈하면서 다이닝 매장은 총 11개가 됐다.

리빙 부문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7층 리빙관을 리뉴얼해 삼성전자의 대표 가전제품들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초대형 체험 매장인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를 347㎡(105평) 규모로 선보였고, 15일에는 232㎡(70평) 규모의 ‘LG 프리미엄 스토어’도 문을 열 예정이다.

패션·잡화 브랜드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1층에 띠어리·산드로·DKNY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올 3월에는 2층 여성복 매장에 브릭스·랑카스터 핸드백 브랜드를 판매하는 ‘스타럭스 셀렉샵’과 나이 구분이 없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에이지리스 편집숍 ‘코너스’를 오픈했다.

현재는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외 유명 F&B와 다양한 지역 맛집을 입점시킬 예정으로, 오는 7월에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이처럼 매장 변신에 적극 나선 건 미아점 반경 3㎞ 내에 재개발 아파트 입주가 속속 마무리되면서 잠재 고객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만 아파트 단지 6곳에 총 7300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고 내년 1월까지 약 40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렇게 되면 미아점 주변에 3년새 1만 1300여 세대가 늘어나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미아점의 매장 차별화 전략은 온라인 쇼핑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편안함과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새로운 매장 실험과 지역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미아점을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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