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유승민, ‘정치를 개같이’ 한동훈에 “보수는 품격”

입력 2024-03-28 19: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열린 유경준 후보(화성정) 출정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막판에 당 지도부부터 조심하고, 후보들도 조심해 국민들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하는 일 없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품격을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냐”며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야당이라서 이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하더라도 오히려 우리가 품격있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한 위원장이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런 슬로건 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르면, 제가 강조했던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서도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진짜 모르겠다”며 “보수 결집은 과잉상태다. 보수 결집이 아닌 중도층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나 하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보탰다. 유 전 의원은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대 정원 문제 가지고 국민께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하고, 환자분들이나 환자 있는 가족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피해가 바로 오고 있지 않나”라면서 “대통령과 우리 당 지도부가 의대 정원 문제 때문에 야기된 ‘의정 갈등’을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고 꼭 주문하고 싶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도 의대 정원 늘리는 데 일관되게 찬성한다. 많은 국민이 찬성한다”면서도 “(정원) 2000명 숫자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오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간선에서 타협해 80점, 70점으로라도 해결해야 한다”며 “사전투표(4월 5·6일) 전에 대통령께서 직접 전공의 대표들을 만나 빨리 복귀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한편, 자신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 누구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우리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저에게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했으니 말씀드릴 게 없다”며 “아마 총선 시작부터 공천 과정 그리고 총선 마지막까지 혼자 하겠다는 마음이 아닌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위기론’이 불거지자 당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 외에 다양한 ‘스피커’가 등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유 전 의원의 역할론이 제기됐지만,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06,000
    • -1.75%
    • 이더리움
    • 4,484,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676,500
    • -1.38%
    • 리플
    • 741
    • -1.33%
    • 솔라나
    • 195,700
    • -4.82%
    • 에이다
    • 653
    • -2.68%
    • 이오스
    • 1,185
    • +0.68%
    • 트론
    • 173
    • +1.76%
    • 스텔라루멘
    • 161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450
    • -1.42%
    • 체인링크
    • 20,220
    • -3.39%
    • 샌드박스
    • 647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