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나섰다가 관절 ‘삐끗’…골절 주의보 [e건강~쏙]

입력 2024-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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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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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꽃들이 활짝 피며 상춘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자연스레 나들이와 산책 등 야외활동도 증가한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산행이나 꽃놀이에서 염좌, 골절 등의 부상 당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여성과 노인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의 힘으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손상돼 통증 과 불안정성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생한다. 매년 인구 1000명당 2~7명이 겪는다. 스포츠나 나들이에서 발생률이 높은 부상이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고르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발목 염좌는 발목이 안으로 꺾여 환자의 약 80%가 발목 바깥쪽 인대 손상을 겪는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압통, 부종이 나타난다. 인대나 주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는 1도 염좌는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방치하면 발목 불안정증이나 발목터널증후군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염좌가 심하면 손상 순간 툭 하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하며, 인대 손상이 심할 때는 체중을 싣기도 어렵다. 따라서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나는 2도 염좌, 인대가 완전히 단절되는 3도 염좌는 증상 파악 및 치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발목 염좌의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다. 장시간 걷거나 발목을 사용할 일이 많을 경우, 미리 수건 등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는 발목의 움직임에 주의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바닥 면이 미끄럽지 않고 쿠션감이 적절한 신발을 신어 발목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다.

골밀도가 낮은 여성이나 고령의 노인은 발목 염좌 못지않게 고관절 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산행 시 굴러떨어지는 등 낙상 사고가 일어나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커져서다. 낙상 사고로 골절이 발생하면, 한번은 잘 회복되더라도 향후 다시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퇴골의 근위부에 골절이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골다공증이 심한 65세 이후 노년층이 주의해야 할 부상이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생명의 위협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로 인한 1년 내 사망률은 25%, 2년 내 사망률은 70%에 달한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극심한 통증에 서거나 걷는 활동이 어려워 침상 활동밖에 하지 못하는데 노인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 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장된다. 또 인공골두의 탈구 예방을 위해 주의하고,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관절 운동 등 꾸준한 재활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지나치게 쪼그려 앉는 자세나 무릎보다 낮은 의자에 앉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양규현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나들이 등에서 겪는 발목 염좌 등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 건강의 저하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며 “발목 및 관절 부상을 입을 경우 상태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적인 질환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노년에는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기만 해도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거나 경사가 진 곳, 고르지 못한 지면 등에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해서 이동하되, 피로감이 강해지면 휴식을 취하며 주의력을 회복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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