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위탁경영 포기시 성동조선해양 자생으로 가나

입력 2015-07-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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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보다는 자금지원 전망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의 위탁경영을 하지 않을 경우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동조선해양과 자율협약을 맺은 수출입은행은 이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달 위탁경영 카드를 꺼냈다. 제안은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에 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중공업을 보고 꺼낸 카드로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있어 다른 회사를 맡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은의 위탁경영 카드가 무산되면 성동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이냐, 아니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냐의 기로에 선다.

우선 무게가 실리는 것은 추가 자금 지원이다. 수은은 지난 5월 3000억원의 자금을 성동조선해양에 지원했다. 성동조선해양의 현재 자체 현금창출 능력이 부족해 연말에 운영자금이 또 필요하게 된다. 이 때 수은이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성동조선해양의 자생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란 얘기다. 성동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수은은 최대 수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채권단의 중소 조선소 재편 시도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점도 추가 자금 지원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부터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합병, 성동조선해양ㆍSPP조선ㆍ대선조선의 공동경영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돼 왔다.

그러나 각 조선사 주채권은행 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성사되지 못했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 성동조선해양과 대선조선은 수출입은행, SPP조선은 우리은행이 각각 주채권은행이다.

변수는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인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4월 이 회사의 지원에서 빠지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 역시 성동조선해양의 자금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은은 지난 5월 단독으로 3000억원을 곳간에서 내놨다. 수은이 다른 채권은행을 설득하지 못하면 향후에도 단독으로 성동조선해양을 지속 지원해야 하는 난국에 빠지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성동조선해양은 이르면 2016년 말부터 자체 현금을 통해 회사가 운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전까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은이 무역보험공사를 성동조선해양의 채권단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우리은행을 설득하는 작업이 지속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동조선해양의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수은을 제외한 다른 채권단이 모두 돌아서면 수은 역시 지속적으로 자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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