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지원 ‘글로컬대학’에서도 대입 정시 ‘사실상 미달’ 나와

입력 2024-01-15 07:58 수정 2024-01-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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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정시 평균 경쟁률 전국 대학보다 낮아…"향후 선정 기준ㆍ절차 보완 필요"

최근 마감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이 경쟁률이 3대 1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본지가 ‘2023년 글로컬대학 30 본지정’으로 선발된 10곳의 대학 홈페이지에서 지난 6일 마감한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안동대학교는 최종 경쟁률 2.4대1을 기록했다. 총 모집인원 493명 가운데 1189명이 지원했다.

정시 원서는 가·나·다군 총 3곳까지 넣을 수 있어서 입시업계에서는 경쟁률 3대 1이 안 되면 중복합격자 이탈 가능성을 고려해 사실상 미달로 본다.

이외에도, 글로컬대학의 이번 정시 평균 경쟁률은 전국 대학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를 제외한 글로컬대학 10곳의 이번 정시 평균 경쟁률은 4.31대 1로 집계됐다. 포항공대는 정시 없이 수시로만 모집하기 때문에 이번 정시 경쟁률에서 제외했다. 경북도립대는 현재까지 정시 경쟁률이 ‘준비중’에 있다.

앞서 종로학원은 대입 정시모집 마감 결과 대학 188곳의 이번 정시 평균 경쟁률은 4.67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가운데 전국 대학 정시 평균 경쟁률은 넘긴 곳은 △강릉원주대(4.90대 1) △전북대(4.98대 1) △충북대(6.01대 1)·한국교통대(6.16대 1) △한림대(5.03대 1)다.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해 신설한 사업이다. 사업의 특성상 지원 대상은 비수도권 대학으로 한정한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5년간 100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규제혁신의 우선 적용을 받는다. 역대 최대규모의 대학 지원금이라는 '당근'이 걸린 만큼 지방대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글로컬대학에서 사실상 미달 사태가 나오자 지방대 사이에선 “향후 선정 절차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대학 관계자는 “지방대 사이에선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되지 못하면 결국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과열 양상까지 벌이며 (선정에) 사활을 걸었는데 막상 선정된 대학의 경쟁률이 낮거나 미달된 것을 보니 선정 기준과 절차가 보완돼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접수 전인 11월에 글로컬대학 본지정이 확정 됐는데, 지정전에도 글로컬대학에 대한 사전 홍보 등의 관심이 컸었다. 그럼에도 낮은 경쟁률을 살펴보면, 수험생 반응은 기대와 달리 즉각 반응이 없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방대 살리기 정책 등 구체적 전략이 없이 재정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 본지정 대학에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올해도 10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지정한다.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5곳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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