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슈퍼리치 해외탈출 우려 고조

입력 2015-02-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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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작년 2.5% 이어 올해도 1% 떨어져…최상위 210만 가구, 금융자산 최대 5조 달러 달해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에 슈퍼리치들이 해외로 탈출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슈퍼리치들은 이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정부패 척결 운동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불안을 느껴 중국을 탈출하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미 많은 부자가 중국을 떠나고 있으며 이는 뉴욕 맨해튼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전 세계 럭셔리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주원인이다. 중국은 개인이 매년 5만 달러(약 5600만원) 이상의 자금을 해외로 갖고 나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부자가 이런 엄격한 규정을 우회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자산가치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부자들의 해외 이주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점을 중국 정부도 이해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주 “올해 위안화 가치는 기본적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런 다짐이 위안화 가치 하락 추세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WSJ는 꼬집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2.5% 하락에 이어 올해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은 4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지만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빅터 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지난 2011년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최상위 210만 가구의 금융자산은 2조~5조 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빅터 시 교수는 “만일 이들이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30%를 현금으로 바꿔 해외로 유출시킨다면 외환보유고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불안요소는 슈퍼리치와 그들의 기업이 중국 내 자산을 담보로 해외에서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대출했다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런 대출규모가 1조 달러를 넘는다고 추산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이런 해외 채무 상환을 어렵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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