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일본 태양광발전 투자를 철회한지 한달만에 다시 투자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에 투자하기로 했던 사모펀드가 해체되고 다시 설정되면서 새로운 지역에 투자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펀드 투자에 장애요인으로 손꼽혔던 신용위험계수가 개선되고 엔화로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도 투자 결정 요인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IB)업계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 일본태양광발전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에 416억2500만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의 설정기간은 투자일로 부터 15년 이후인 폐쇄형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 일본태양광발전 사모펀드 제1호’에 5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해당 펀드는 일본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행하는 A기업에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사업권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서 투자가 무산됐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은 다른 기업을 물색했고 투자하기로 결정해 태양광발전 사모펀드를 다시 설정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사모펀드는 중단됐고 지난번과는 다른 지역 별개의 기업에 새로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태양광발전에 다시 투자하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자산운용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 태양광발전 투자펀드는 원화로 투자금을 모집한 뒤 엔화로 바꿔 투자를 집행한다.
즉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현 시점에 투자금을 모아 엔화가 상승하는 시점에 투자하게 되면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신재생에너지사업 관련 펀드 투자시 지급기준여력(RBC)의 신용위험계수를 4%로 낮추기로 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발생시 계약자에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비율이다. 가용자본에 위험값(0~12%)을 반영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