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ㆍ용산 면세점 호재 ‘꿈틀’

입력 2015-07-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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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개장까지 상당시간 소요 아직 영향 없어...장기적 임대료 상승 가능성

▲ HDC 신라면세점 사업예정부지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사진=연합뉴스)

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신규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 아이파크몰과 여의도 63빌딩 인근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세점이 개장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장기적으로 이들 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 아이파크몰과 한화63빌딩이 신규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된 지 사흘이 지난 현재 상권의 움직임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면세점 입점이 확정된 것 뿐이지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아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단,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용산을 비롯해 여의도 상권이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용산역 인근 A공인중개사는 “면세점이 개장하고 난 뒤에는 유동인구가 많아지게 되고, 입점하려는 매장들의 문의가 많아져 자연스레 권리금이나 임대료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권호재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진 후 임대료가 급상승했던 몇몇 상권처럼 용산역 인근 역시 향후에는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턱없이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주택시장에서는 면세점 선정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매도자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용산역 인근의 B공인중개사는 “면세점 선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경우가 생겼다”며 “매도자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면세점 선정이 현재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이들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촌역 부근의 C공인중개사는 “면세점 선정되고 나서 아파트 가격이나 거래가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며 아직까지 영향이 거의 없음을 강조했다.

용산역 인근 A공인중개사 역시 “면세점을 당장 개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은 다들 있지만 임대료를 올린다는 둥 아직 시장에서 느껴지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한화63빌딩 인근의 D공인중개사 또한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매도자나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 아이파크몰과 한화 63빌딩이 앞으로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주목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용산지역은 아이파크몰을 제외하고는 현재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장기적 포석으로 (면세점 선정이)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용산 개발을 촉진시키는 지원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의 경우 면세점이 들어서는 63빌딩 자체가 엄청난 관광시너지가 있다고 보기 보다는 근처 상권과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주변에 금융이나 숙박등의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향후 숙박 코드와 연계해 강남처럼 성형관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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