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지 포브스는 ‘글로벌 전자업계 억만장자 100위’를 조사한 결과 아시아에서 33명이 나왔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5명이 순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는 중국(중국본토 20명, 홍콩 1명)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전자업계 기업인 가운데 갑부 1위는 알리바바의 마윈<사진> 회장으로 232억 달러(약 27조원, 세계 순위 7위)로 집계됐다.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안트파이낸셜과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이어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가 179억 달러로 아시아 순위 2위(세계순위 11위)에 올랐다.
3위는 인도 IT 업계의 거물로 통하는 아짐 프렘지 위프로테크놀로지스 회장(세계순위 13위)이 174억 달러로 올랐고, 4위 역시 인도의 시브 나다르 HCL테크놀로지(세계순위 4위)가 144억 달러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세계순위 16위)으로 자산가치 134억 달러로 아시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선 이건희 회장이 100억 달러로 아시아 순위 9위(세계순위 2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은 76억 달러로 아시아 순위 12위(세계순위 29위)를 기록했다. 특히,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자산가치가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을 제쳐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순위 24위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EO(세계순위 60위), 김정주 넥슨 회장이 아시아 순위 29위(세계순위 79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아시아 순위 32위(세계 순위 92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 전자업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였다. 게이츠의 자산 가치는 796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2위와 3위에는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500억 달러),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조스 CEO(478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세계 전자업계에 몸담고 있는 억만장자 100명의 총 자산 가치 합계는 8429억 달러로 나타났다. 100위 안에 여성은 7명이었고, 이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여성은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 잡스(214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