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된 생강과 시설가지, 장미 등 3개 농산물의 농가소득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4306농가를 대상으로 2014년산 쌀보리와 시설오이, 사과, 시설장미 등 주요 58작목에 대한 생산량과 농가수취가격, 종자비 등 농산물의 소득을 조사한 결과 생강, 시설가지, 시설장미 등 31개 작목은 2013년산 대비 소득이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노지 시금치, 당근, 노지 감귤 등 27개 작목은 감소했다.
소득이 증가한 작목 중 2013년산 대비 소득이 20% 이상 작목은 생강과 시설가지, 시설장미, 맥주보리, 엽연초, 인삼 6작목이다.
소득이 30%이상 증가한 작목은 생강, 시설가지, 시설장미로 3작목이나 됐다.
반면, 2013년산 대비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노지시금치, 당근, 시설시금치, 노지감귤, 대파, 노지수박, 양배추, 반촉성토마토, 시설상추 9작목이다.
노지시금치, 당근, 시설시금치, 노지감귤 등 4작목은 소득이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 여건이 좋아 공급이 늘면서 농가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맥주보리를 비롯해 겉보리, 풋옥수수, 시설배추, 시설호박, 인삼 등 31개 작목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소득이 증가했으며, 양배추, 가을배추, 노지감귤 등 27개 작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작목인 고구마와 옥수수, 시설작목인 시설호박과 시설토마토는 참살이(wellbeing)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 소득이 증가했으며, 시설배추는 단경기(생산량이 많지 않은 시기)에 출하돼 수취 가격이 올라 소득이 상승했다.
가을감자, 시설부추, 당근은 수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작목이 같아도 농가의 재배 기술과 경영 능력에 따라 단위 면적당 소득차가 컸다. 소득 상위 20%인 농가는 평균 농가에 비해 1.6배(촉성딸기)에서 2.2배(고구마)까지 높았다.
농촌진흥청의 농산물 소득 조사 자료는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과 농가 상담, 농업 정책 의사 결정과 영농 손실 보상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된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통계간행물 '2014년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으로 발간되며, 농촌진흥청 누리집의 농업경영정보시스템(amis.rda.go.kr)에서 9월 중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