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서울프라자호텔을 운영하는 계열사 한화개발에 173억원을 추가 출자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개발이 2003년 이후 해마다 적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인 만큼 추가 출자가 한화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개발은 최근 주당 2만1000원씩 보통주 157만1148주를 발행하는 32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들만을 대상으로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5205주를 배정, 오는 7월11일, 12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13일에 주금 납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화개발의 최대주주는 한화로서 52.32%(157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한화리조트와 한화종합화학이 각각 25.38%(76만주), 11.59%(35만주)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화개발의 유상증자가 주주배정방식인 만큼 최대주주인 한화는 총 173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할 개연성이 있다. 또 한화리조트와 한화종합화학도 신주배정비율 만큼 증자에 참여할 경우 각각 84억원, 38억원씩을 출자하게 된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개발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특1급 호텔 서울프라자호텔을 운영하는 업체다. 지난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89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04년 49억원, 2005년 104억원, 2006년 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도 1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