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동걸 회장, 현대상선 출자전환 선택…걸림돌은 여전

입력 2016-04-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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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권자 동의·용선료 협상 ‘첩첩산중’

현대상선 채권단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과가 나오는 5월 초에 모여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로선 출자전환이 유력하다.

하지만, 사채권자들의 채무조정 동의를 전제로 한 ‘조건부’다. 또한 용선료 협상이 결렬될 때도 무산되기 때문에 출자전환 자체가 ‘생존’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은 등 채권단은 5월 초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조건부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사 결과가 나오면 채권단이 모일 예정”이라며 “다만 용선료 인하 협상 일정에 따라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4월 말 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용선료 협상에 여유를 주기 위해 5월 초, 혹은 그 이후로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앞서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성공시킬 경우 출자전환 등 신규자금 투입이 없는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은 벌크선 선주 5곳, 컨테이너선 선주 17곳을 대상으로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1~2곳을 제외한 선주들로부터 용선료 인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에 따라 용선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사채권자들이다. 채권단은 모든 채권자들이 채무조정에 동의해야만 출자전환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은 이미 출자전환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며 “사채권자들이 채무조정 동의하면 출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 반대하면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출자전환은 자회사 전환 후 매각 등의 방식을 통해 생존을 추진하는 기존의 출자전환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과거 기업이 경영난을 겪을 때는 금융채권 비중이 높아 산은 등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지만, 현대상선은 비협약채권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사채권자, 선박금융, 선주 등이 채무조정과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으면 산은 등 채권단이 나서도 현대상선은 회생이 어렵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용선료 협상"이라며 "협상이 결렬되면 출자전환 등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결의 후 5월 안에 안건을 정식으로 부의할 예정이다. 이를 고려하면 사채권자집회는 5월에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용선료 인하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현대상선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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