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잊어라”…애플, 차세대 성장 동력은 ‘차량 공유·콘텐츠’

입력 2016-05-27 08:09 수정 2016-05-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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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사업에 장기 대규모 투자·타임워너 인수 추진도

성장 한계설에 직면한 애플이 ‘아이폰’에 이은 새로운 신화 창조의 주역을 찾아나서고 있다. 오랫동안 ‘차량 공유’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정황이 드러난 한편, 애플의 다양한 플랫폼에 쓸 자체 콘텐츠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HBO CNN 워너브러더스 등을 거느린 미국 미디어 제국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작년 말 아이튠스스토어와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의 핵심 사업부를 담당하는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이 올라프 올라프슨 타임워너 기업전략 부문 책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수를 제안했다. 당시 그 자리는 애플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향후 타임워너의 케이블 채널 등을 추가하는 등 상업적 관계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FT는 애플이 타임워너에 인수를 제안한 건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력 상품이었던 아이폰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배차앱 운영회사 디디추싱에 10억 달러(약 1조1830억원)를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애플의 ‘차량 공유’ 시장 진출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26일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2013~2015년 사이, 차량 공유 부문에 약 50억 달러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애플 제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아이폰의 개발시기를 웃도는 것은 물론, 전통 자동차 제조업계 상위 14개사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모건스탠리 측은 “애플이 최근 실시한 디디추싱 출자는 소유된 차보다 공유되는 자동차에 관심이 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시장이 성숙할 시 경상적인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분야에서 애플이 주요 자동차 메이커보다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애플의 차량 공유 시장 점유율은 적어도 16%로,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애플의 차량 공유 사업의 2030년 매출은 4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애플의 다른 부문이 현재 창출하고 있는 수익을 웃돈다. 현재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도 연간 매출은 150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만큼 차량 공유는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도 손상이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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