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독일에서 개발된 차세대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 시력교정법은 각막을 약 24mm 정도 잘라내는 라식이나 각막의 윗부분을 통째로 벗겨내는 라섹과는 달리 각막 표면을 온전히 유지한 채 각막 안에서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 조각을 만든다. 그 후 작은 절개창을 통해 렌티큘이라고 불리는 각막 속살을 분리해 꺼내면 시력 교정이 마무리된다.
각막에 가해지는 손상이 적고 현재 수술 절개창도 약 4mm로 라식과 라섹에 비해 크게 감소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나 각막확장증, 눈부심 같은 후유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세계 톱 수준인 한국의 시력교정 기술은 각막에 가해지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해왔다. 가급적 각막 손상을 줄이면 시력 회복은 물론 수술 후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을 보존하며 시력을 교정하려는 전문가들의 연구와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스마일라식에서 각막 절개를 기존보다 더 줄인 방법을 고안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
‘시력 교정수술에 따라 절제된 렌티큘의 제거를 위하여 각막에 형성되는 절개부 보강구조’로 명명된 특허 수술기술은 통상 4mm정도였던 스마일라식 수술 절개창을 2mm에서 최소 0.5mm 까지 줄이면서도 각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시력을 교정하는 기술이다. 스마일라식을 할 때 각막 윗부분 두께는 0.11mm정도로 매우 얇은데, 넓고 얇게 잘라낸 각막조각을 1mm의 미세 절개창으로 꺼내기 위해서는 좁은 절개창이 압력에 충분히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의료진은 1mm의 미세한 절개창이 수술과정을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절개부 주변을 보강해 강도를 유지하는 특수 기술을 활용했으며, 이 특허 기술로 1mm~1.9mm이하 최소절개창 스마일수술을 1000안 이상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개발된 시력교정법에 대해 국내 의료진이 역으로 기술 발전을 이루어 낸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으며, 현재 세계특허를 출원 중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 “각막 절개가 적을수록 각막 신경손상이 줄어 수술 후 빛 번짐이나 안구건조증이 적다” 며 “각막 손상이 적으면 수술 후 각막 붓기도 빨리 사라져 회복시간이 단축되며 감염 위험도 대폭 낮추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또한 이번 특허 기술로 각막이 얇거나 빛 번짐과 안구건조증에 특히 예민한 사람도 수술 후 편안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