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험난한 ‘갤럭시노트7’ 신뢰회복

입력 2016-09-21 09:44 수정 2016-09-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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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리콜(제품 회수)과 새 제품으로의 교체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잠잠해질만 하면 터져 나오는 갤럭시노트7 폭발 보도로 소비자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배터리와 관련 없는 사건·사고임에도 그 원인으로 갤럭시노트7이 먼저 지목되고 있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공식 리콜 발표로 제품 안전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연이은 ‘갤럭시노트7 발화 의심’ 보도는 소비자 선택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폭스13은 미국 노동절이었던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갤럭시노트7가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며칠 전 중국에서도 두 대의 갤럭시노트7 폭발 사례가 보도됐다. 중국의 경우 폭발 위험이 없다고 알려진 중국 ATL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공급된 국가였기 때문에 발화 이슈 확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갤럭시노트7 자체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소방당국은 19일 “갤럭시노트7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있었다”며 “그러나 화재 조사관들은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면서 갤럭시노트7을 화재의 원인으로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발화 사례는 보상금을 노린 블랙컨슈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와 중국 ATL은 19일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ATL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발화한 두 대의 갤럭시노트7을 회수해 분석한 결과 발화는 인위적 외부 가열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교체 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28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가 재개된 이후에도 갤럭시노트7 발화 제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배터리 폭발이라는 큰 결함이 발견된 만큼 크고 작은 소소한 문제점들도 갤럭시노트7 자체적 결함이라는 악의적 보도와 해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조 단위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발화 이슈 9일 만에 자발적 전량 리콜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미국 언론들은 자국 정부기관과의 사전 협의 부족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를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지금은 앞으로 판매될 새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자국 산업 보호와 블랙컨슈머 등 외부 악재를 이겨내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신뢰회복을 이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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