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국 사업체수가 387만5000개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이 대표인 곳은 전체의 37.6%인 145만6000개로 조사됐다. 10곳 중 4곳의 사업체를 여성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해 전체 사업체에 종사하는 여성이 5년 전보다 1.2%p 상승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했다. 더욱이 보건·사회복지에는 여성 비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
21일 통계청이 5년마다 집계하는 ‘2015년 경제총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사업체수는 387만5000개로 2010년 335만5000개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산업대분류별 사업체수를 5년 전(2010년)과 비교해 보면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만 감소(-1.9%)했을 뿐 출판·영상·방송(61.3%), 하수·폐기·원료재생(46.8%), 전문·과학·기술(45.5%) 등 모든 업종에서 늘었다.
산업대분류별 사업체수에서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만 유일하게 줄은 것은 당구장과 노래방 등의 감소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당구장, 노래방 등이 감소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업종 사업체 수만 5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업자들의 지난해 연간매출액은 5303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4332조 원보다 22.4% 늘어난 수치다. 산업대분류별 매출액을 보면 부동산·임대(65.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60.4%), 보건·사회복지(55.4%)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3억6800만 원으로 2010년(12억9100만원)에 비해 6.0% 늘었고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2억5500만 원으로 2010년(2억4500만원) 대비 4.1% 올라갔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5년 전보다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 중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145만6000개로 37.6%를 차지해 2010년에 비해 0.4%p 늘었다. 여성 대표자 구성비가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62.2%), 교육서비스(54.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가스·수도(6.1%), 운수업(6.2%)에서는 여성 대표자의 구성비가 낮았다.
여성종사자 수는 더 증가했다. 지난해 말 전국 종사자수는 2079만1000명으로 2010년(1764만7000명)에 비해 314만4000명(17.8%) 증가했다. 산업대분류별 종사자수 증감률은 광업(-0.9%)을 제외한 보건·사회복지(40.6%), 전문ㆍ과학·기술(33.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1.3%)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종사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57.7%, 여성 42.3%로 나타났다. 여성종사자 비율은 2010년(41.1%)에 비해 1.2%p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보건·사회복지는 79.8%가 여성으로 채워져 여초현상이 심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전체의 80.1%인 310만6000개가 개인 사업체였고 회사법인은 13.5%인 52만4000개, 비법인단체는 3.3%인 12만8000개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의 시도별 비중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가 서울을 앞질렀다. 경기도가 21.4%로 가장 높았고, 서울(21.2%), 부산(7.2%) 등의 순으로 나왔다.
수도권 편중현상은 사업체 뿐만 아니라 종사자수, 매출액에서도 나타났다. 종사자수의 시도별 비중 역시 서울 24.4%로 가장 높았고, 경기(22.2%), 부산(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수도권 비율은 전체 종사자의 51.4%로 집계됐다. 시도별 매출액 비중도 서울이 30.5%로 가장 높았고, 경기(20.2%), 경남(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사업체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55.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