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제기에 대해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삼성은 5일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이 기업 이미지 실추와 함께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글로벌 사업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며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김용철 변호사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 "결코 그런 일은 시도한 적이 없으며 만일 그런 사실이 있다면 누가 제의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은 "이학수 부회장이 김 변호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만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취지이지 결코 어떤 제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허위폭로로 인해 그룹 이미지가 크게 손실되고 있어 적극 대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해명자료를 배포하면서 김 변호사의 행동동기와 배경, 주장의 진위, 주장과 사실관계 등 3개 부분으로 구성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김 변호사와 합의해 개설한 것이며 국제수준의 회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식 결산이란 있을 수도 없다고 전했다.
또 검찰 떡값 주장과 로비 명단에 대해서는 '검사와 판사 대상의 떡값이란게 실체가 없기 때문에 괴명단에 불과하다'고 적시돼 있다.
아울러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로비 지침서에 대해서도 대부분 국제 경제동향, 제품 개발, 우수 인재 확보 등 회사 경영에 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에버랜드CB 사건을 축소·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에버랜드 CB는 그 동안 수 많은 시민단체와 언론이 주목한 사건으로 이 사건을 축소 조작했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