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식시장에는 대체에너지 테마주가 형성되며 유가의 등락폭에 의해 주가가 일희일비 하고 있다. 그 만큼 유가의 상승이 대체에너지의 성장성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체에너지의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팜유가격의 상승 ▲석탄가격과 우라늄 가격의 폭등 ▲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집열판의 실리콘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해 대체에너지의 성공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대체에너지 관련해 대기업들이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LG는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100% 지분을 출자해 LG솔라에너지(가칭)를 설립키로 결정했고, 현대중공업도 충청도에 30MW급 태양광 발전설비 공장을 설립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코스닥 업체로는 KCI, 에코솔류션 등이 바이오디젤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이어서 다른 업체들도 속속히 사업목적에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대체에너지 관련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당장은 수익성을 달성하기는 어렵지만 고갈되어 가는 원유에 대한 대체에너지 사업 투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대다수였다.
대신증권 김용균 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중에 가장 폭이 크게 오르는 것은 원유이며 대체에너지 관련한 원료 및 재료들은 그 정도의 상승 폭을 보이지 않은 것"같다고 말하며 "앞으로 대체에너지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 수익성은 확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원유는 고갈되어 가는 자원으로 이를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대응 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것이 곧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중구난방 식으로 펼치고 있는 대체에너지 사업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위원 "현재 원유 가격 상승은 대체에너지의 개발 동기로 충분해 향후 태양광 사업과 바이오 디젤부분 등 대체에너지 사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현재 태양광 사업 부분은 투입비용 대비해 경제성은 미비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태양광 사업과 반도체 관련 사업은 연관성이 있는 만큼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이미 진출한 대기업들 말고도 다른 기업의 진출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