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인수전, '별들의 전쟁' 되나

입력 2007-11-06 17:05 수정 2007-1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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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ㆍSTXㆍ포스코그룹 참여

해외고급건축 1위 업체 쌍용건설을 두고 대형 업체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별들의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인수주관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측의 매각 공고가 나갈 예정인 가운데 캠코와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전에는 STX그룹, 프라임그룹, 동양제철화학, 포스코그룹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최근 동아건설을 인수한 프라임그룹이다. 동아건설과 함께 부동산TV 등 부동산 전문회사로 성장하려는 이 회사는 LG그룹과 손을 잡고 쌍용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형제회사인 GS건설로 인해 건설업 진출이 어려운 LG그룹은 재무적투자자 형태로 건설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와 함께 쌍용중공업이 모태인 STX그룹과 동양제철화학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도 세롭게 인수전 참여를 셈하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캠코는 매각공고 이후 12월 예비입찰 접수를 받아 인수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뒤 공자위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가 빠르면 내년 2월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쌍용건설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조합장 이원혁)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사실상 타업체의 인수가 쉽지않은 상황. 더구나 경영권 방어에 실패할 경우 우리사주조합과의 융화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쌍용건설 인수는 이미 건설업계에선 '뜨거운 감자'로 인식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과 웅진그룹 등이 쌍용건설 매각 참여를 선언했지만 매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잇따라 손을 털고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해외고급건축 1위'를 자임하는 쌍용건설은, '돈'은 있지만 기술과 실적이 부족한 업체에겐 매력적인 매물인 것이 사실. 동남아시아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는 쌍용건설을 인수할 경우 건설업계 진입이 한결 쉬워질 것이란 분석이 업계의 인수전 참여 '입질'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또다른 매물인 현대건설과 달리 매각 자금도 크지 않아 신규로 건설업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들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반면 이에 대해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입장은 단호한 상태.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는 "최근 재무적투자자를 영입, 어떤 경우라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10여년간 회사를 지켜낸 만큼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18.35%며 여기에 임원보유분 1.71%와 김석준 회장의 우호지분인 쌍용양회가 보유한 지분 6.13%에 우선 매수청구권을 통해 캠코가 가진 지분의 절반가량인 24.72%를 모두 매입하면 우리사주조합은 50%를 넘는 지분을 보유, 사상 첫 종업원지주 건설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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