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캠프로 영입됐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5.18 발언 논란’ 등 각종 구설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연수를 받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10일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수십 년 군인으로 살아온 저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백번 천 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그는 5.18 발언 논란과 관련,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돼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랫동안 지속해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와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4일 경희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전 전 사령관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후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법정구속과 진급 파티에서 부인 학교 직원 동원이 사실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논란에 싸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던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선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그는 다음 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