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을 5000만원으로 늘리고 쌀 재고 감축과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의 역할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민들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7일 오전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1년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의 경영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작년 3월 취임 후‘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교육·노무·홍보 등 범농협 중복업무를 통합하고 조직·인력 슬림화를 통해 1분사 6부 조직을 축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자회사인 NH무역과 농협양곡의 중복업무를 단일화하고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중앙회 해외사무소를 폐쇄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경영체계 정립을 위해 남해화학(여수), 농협케미컬(대전) 등 계열사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했다.
특히 농가의 경비 절감을 위해 비료 17%, 농약 7.6%, 사료 6% 등 농자재 가격을 인하하고 영농자금 금리를 인하해 18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농협은 쌀 과일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총 생산량의 43%인 180만톤을 수매하고 온라인몰, TV홈쇼핑 등 농축산물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판로는 확대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완전한 경제지주체제를 출범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농업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우선 농협은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75건의 범농협 과제를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재배기술 및 소득작물 보급, 종자·가축 개량 등을 통해 정체된 농업소득을 끌어 올리고, 거래교섭력 및 판매가격 제고,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농자재 가격안정 및 구매비용 인하, 농가 금융비용 완화, 6차산업 인증농협 육성 등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또한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 비중을 2020년 47%까지 확대하고 쌀 소비 확대를 위해 농협-오리온 합작법인을 통해 쌀 가공제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발전 등 신규 소득원과 농촌관광 활성화 같은 농외소득원을 발굴하고, 농업인 문화복지사업 지원 등 농촌 활력화를 주도해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