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발전과 더불어 등장한 부동산 중개 어플리케이션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부동산 중개 앱 이용자는 모두 311만 명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기준 ‘직방’과 ‘다방’이 각각 2000만 건, 1350만 건으로 모두 3350만 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5월 2170만 건(각각 1400만 건, 770만 건) 대비 1180만 건(54.4%)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확산에 힘입어 업체들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방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억4387만 원으로 전년 당기순손실 124억8422만 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다방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방을 운영 중인 ‘미디어윌’의 ‘스테이션3’ 감사보고서를 보면 다방의 지난해 매출액은 78억705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2015년, 28억4769만 원) 성장했다.
앱 운영업체들이 대상 매물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등 빠른 대응에 나선 덕분이다.
시장 선두업체인 직방은 서비스 초기 주로 오피스텔·원룸·투룸 등의 전·월세 매물 정보를 제공했으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올해부터 매물 범위를 아파트, 주상복합으로 확대했다. 이에 더해 실거래가 및 인근 시세를 종합한 ‘직방시세’와 ‘거주민 평가’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후발업체인 다방은 지난해 11월 ‘다방페이’를 출시, 금융 결제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다방페이는 사용자가 카드 정보 등을 등록해두면 임대기간 동안 자동으로 월세를 납부할 수 있는 모바일 월세 결제 서비스다. 이외에도 이사 전문업체와 제휴해 무료 이사견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을 찾는 사용자와 공인중개사를 온라인 밖에서 연결해주는 부동산 맞춤 상담 센터, ‘다방케어’를 열어 맞춤 매물 추천 및 동행 방문, 임대차 법률 및 이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초의 O4O(Online for Offline, 온라인 기업이 보유한 고객DB로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플랫폼)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방은 이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순 부동산 중개 앱에서 벗어나 종합주거정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