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포함한 '꿀'같은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기간 귀성길 길찾기부터, 교통정보, 윷놀이를 포함한 가족 놀이, 여행정보와 제사 상차림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명절 관련 다양한 앱은 미리 다운받아 구성, 메뉴 등을 익혀놓아도 좋다. 추석을 사흘 앞둔 주말, 국내 이동통신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추천한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봤다.
◇말 잘 듣는 T맵…뽀로로가 안내하는 카카오내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가운데 단연 1위는 SK텔레콤의 T맵이다. 월평균 이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할 만큼 인기다. 최근 SK텔레콤은 기존 T맵에 음성 인식 인공지능(AI)을 추가해 'T맵x누구'로 업그레이드했다.
경로 안내 및 수정, 음악 재생, 날씨 정보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고 운전 중 화면을 터치할 필요없이 명령어로 제어할 수 있다. 기존 이용자라면 업데이트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의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도 유용하다. 출범 후 첫 명절을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9일까지 주행거리 1㎞당 1마일리지를 제공하고, 50마일리지를 모은 신규 고객 27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1만 원도 지급한다.
자녀와 함께 귀성 및 귀경길에 오른다면 카카오내비도 좋다.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 등 다양한 길안내 음성을 제공한다. 차 안에서 지루함에 보채는 아이들을 달랠 수 있어 유용하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을 분석해 결과로 알려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백문불여일견…CCTV로 교통정보 확인하자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앱도 필수다. 평소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라면 익숙한 앱이다. 백문불여일견, 현재 노선별 교통상황을 도로공사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단순하게 교통정보만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현재 교통상황을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알려주고, 주변 상황에 따른 향후 교통예보도 받아볼 수 있다.
나아가 갖가지 사고와 병목현상이 불거지거나 사고 등 실시간 교통속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다양한 정보를 담은 교통방송도 이 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휴게소 정보 '쉼마루'…“여기는 샤워실도 있네”
역시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휴게소 정보다. 노선에 따라 다양한 휴게소 정보를 담고 있는데 편의시설 여부에 대한 정보가 많아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휴게소 시설 이외에 수면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이 존재하는지도 알려준다. 실시간 주차상황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다 여유로운 휴게소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주유소의 유종별 단가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LPG 충전소 존재 여부는 물론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의 충전시설이 있는지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가족 사이 호칭이 애매할 때 유용한 패밀리맵
목적지에 힘겹게 도착했다면 이제 가족과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때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그러나 그 사이 결혼과 출산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추가됐을 때 이들을 부르는 호칭이 애매할 때가 많다. 핵가족화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 또는 호칭을 모르고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유용한 앱이 가족 호칭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양한 앱 가운데 울산광역시가 공식 홍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패밀리맵’이 특히 유용하다.
자기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에 따라 편집돼 있어 호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친가와 외가, 시가, 시외가 등으로 구분해 각각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가족들의 생일을 별도로 등록해 놓을 수 있어서 명절이 아니어도 유용하다. 울산광역시는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며 친목을 다지기에도 좋다”고 소개했다.
◇제사 상차림, 이번에는 익혀보자
오랜만에 차려보는 제사상. 상차림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면 ‘제사의 달인’, ‘제사의 정석’ 등 제사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도 유용하다. 제사 순서와 상차림, 지방 쓰는 법 등 제사와 관련한 정보를 총망라했다.
제사상 위에 올리는 음식 그림과 함께 어동육서(魚東肉西)와 홍동백서(紅東白西) 등 한자어를 함께 표기해 이해를 돕는다.
◇연휴기간 몸이 아프다면 어디로?
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국 535개 응급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진료한다.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 등 336개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응급실 외에 동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화는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콜센터(전화 129)와 구급상황관리센터(전화 11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바로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문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밖에 야간의료기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요령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