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6일 '망치' 형태의 이물질이 발견된 한빛 원전 4호기와 관련해 "증기발생기를 조기 교체할 것"이라며 "배상 책임 보증 기간은 지났지만, 이물질이 유입된 원인을 분석해보면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빛 4호기 증기발생기에선 지난 7월 정기검사 때 11cm 길이 망치와 1.5cm 크기 계란형 금속 등이 발견됐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ㆍ터빈과 함께 원전을 구성하는 핵심시설이다.
한수원이나 원안위, 증기발생기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은 망치가 증기발생기 제작 때 유입돼 20년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왜 지난 20년간 이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나"고 따져 물었고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진동이나 음향, 부유물질이 있었다면 확인이 되는데 (이물질이) 구조물처럼 완전히 고착해 확인이 안 됐다"며 "떠돌아다녔다면 당연히 감지 시스템에 확인이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 역시 "제작 당시 이물질 존재를 알았더라면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증기발생기가 다음년도 교체하기로 돼 있었고, 그것을 감안해 조기 교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