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대출의 절반 이상이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4일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은행권대출 규모는 총 473조 원에 달했다. 전체 가계대출 1318조 원의 34%에 달하는 수준이다.
비은행권 중에서는 상호금융권의 비중이 61%(284조 원)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호금융에 이어 보험(111조 원)이 비은행권대출의 23%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2%(57조 원), 저축은행은 4%(20조 원)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비은행권의 대출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2년 12조 원에 달하는 증가폭을 보인 이후 △2013년 23조 원 △2014년 27조 원 △2015년 34조 원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작년에는 증가액이 59조 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승세는 업권 전반에서 나타났지만 그중에서도 상호금융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6조 원이었던 평균 대출 증가폭은 2015~2016년 2년 만에 29조 원으로 10조 원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보험은 6조 원에서 9조 원으로, 저축은행은 1조 원에서 4조 원으로, 여전사는 2조 원에서 5조 원으로 각각 증가폭이 커졌다.
한편 비은행권의 대출유형을 보면 기타대출이 315조 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58조 원으로 33%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 주택금융공사에서 주담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1%(449조 원), 65%(137조 원)로 기타대출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