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後 核연료 저장 2019년 포화…“再공론화 속도 내야”

입력 2017-11-06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월성 원전 저장시설 ‘발등의 불’…저장시설 착공도 주민 마찰에 차질…업계 “여론수렴에 시간 걸려 서둘러 진행”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하고 있는 수조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해결책을 모색할 논의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는 원자력 발전 가동 중단 상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사용후 핵연료는 원전에서 3∼4년간 사용하고 꺼낸 핵연료로 현재 마땅한 처분시설이 없어 영구처분시설을 건설할 때까지 원전 부지 내에 마련된 임시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원전 내에 마련된 임시저장소의 경우 월성 원전은 작년 말 기준 저장조의 84.7%를 채워 2019년 임시저장시설 포화가 예상된다. 이어 2024년 한빛·고리 원전, 2037년 한울 원전, 2038년 신월성 원전 순으로 줄줄이 포화된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서도 시민참여단의 25.3%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 따른 보완책으로 ‘사용후 핵연료 해결 방안 마련’을 꼽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예산 약 40억 원을 쓰고 공론조사를 진행했지만 “2053년까지 영구 처분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로드맵만 마련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못해 제대로 된 권고안 마련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공론화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재공론화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주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다.

원자력 산업계는 저장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전력 수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전력 수급의 문제는 석탄 및 천연가스 등의 대체 발전원이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원자력 업계 관계자는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하지 않고는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가동시킬 수가 없는데 쉽게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다 보니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부지 선정과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재공론화하게 되면 어느 지역에 설치할지가 관건인데, 주민 수용성이 최우선 돼야 한다”면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크라이나의 숨은 저격수…러시아 본토 흔드는 에이태큼스의 위력 [리썰웨폰]
  • 타스만·무쏘EV 출격에 ‘픽업트럭 전성기’ 열렸다 [ET의 모빌리티]
  • '마의 7년'도 훌쩍…'10주년' 찍고 또 다른 '전성기' 노리는 그룹은? [엔터로그]
  • 단독 임병선 SPC 대표, 6개월 만에 사임...‘허영인 리더십’ 흔들
  •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30대 징역 1년 6개월·20대 징역 1년
  • 최다 폐업률 구간 '1~3년'…자영업 생존, 얼마나 버틸까 [데이터클립]
  • 가입기준 확대된 '청년내일저축계좌', 누가 언제까지 가입 가능할까 [경제한줌]
  • 이투데이, ‘K-제약바이오포럼 2025’ 개최…초고령사회 해법 찾는다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315,000
    • -0.27%
    • 이더리움
    • 3,624,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565,000
    • -0.26%
    • 리플
    • 3,609
    • +1.29%
    • 솔라나
    • 249,400
    • +1.67%
    • 에이다
    • 1,133
    • +0.44%
    • 이오스
    • 1,148
    • -5.98%
    • 트론
    • 385
    • +2.12%
    • 스텔라루멘
    • 433
    • +0.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550
    • -2.06%
    • 체인링크
    • 23,770
    • +0.46%
    • 샌드박스
    • 498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