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6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 줄어든 2조4206억 원, 당기순이익은 45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45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 900억 원 등 1회성 요인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순수 프로젝트 이익률은 4.5%(11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 가능성과 건조 마진 개선 등으로 향후에도 이익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수주했던 37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이 본격 건조되는 시기”라며 “당시 시리즈로 수주했던 ‘야말(Yamal) 프로젝트’15척은 올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잔여 LNG선 대부분은 내년 4분기 인도가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NG선의 수익성이 가장 좋고, 2014년 평균 선가는 지금보다 9% 높았다”며 “반복건조 효과로 건조마진 개선효과도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수주잔고 감소폭은 둔화될 가능성이 커 올 2분기 기준 289억 달러 수주잔고(매출 기준 16조 원) 증가 가능성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2조3000억 원의 영구채는 여전한 논란이다. 전량 전환시 주식수는 1억500주에서 1억6200주로 54% 증가하는 희석요인이 발생한다. 다만, 전환가는 4만350원으로 단중기적으로 전환된다고 보기 어렵고, 상환 압력을 빠르게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란 평가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1만5680~2만6000원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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