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금융위기 수준 하락하면 중산층 가계 부도 위험”

입력 2018-01-23 10:00 수정 2018-01-23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집값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하면 중산층도 부도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고, 주택가격이 6% 하락할 경우 소득 2·3분위에 해당하는 중산층의 가계부채 15% 이상이 부도 위험에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금리인상(0.25%포인트)시, 주택가격 하락폭(2·4·6%)에 따른 소득별(1~5분위) 가계부채 부실위험에 대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것이다. 6%하락은 글로벌금융위기 기간(2007년 말~2010년 중순)에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갔던 수준이다. 소득 분위는 소득수준에 따라 20%씩 5단계로 나눴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단계가 올라간다.

연구원은 가계부채를 ‘부도확률’, ‘부도위험 노출액’, ‘부도 시 손실률’로 나눠 분석했다. 부도확률은 집을 팔아서 부채를 못 갚고, 부채 이자가 매년 발생하는 가처분소득보다 많은 두 가지 경우가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를 집계했다.

이에 소득기준 3분위 중 자산이 건전한 가구의 부도확률은 1.55%로 집계됐다. 1만 가구 가운데 155가구에서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자산건전성이 취약한 가구는 그 비율이 6.22%까지 늘어났다.

부도위험 노출액은 전체 부채 가운데 부도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액의 비율을 말한다. 3분위의 부도위험 노출액은 자산건전성에 따라 3.96%에서 최대 15.32%까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시 손실률은 금융기관이 가계부도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충격 정도를 나타낸 지표다. 3분위에선 손실률이 7.12%까지 산출됐다.

해당 수치들은 저소득 가구에서 더 부실하게 나타났다. 자산건전성이 취약한 1분위 가구의 부도확률은 12.94%(1만 가구 중 1294가구)로 나타났으며, 부도위험 노출액도 23.94%로 높았다.

연구원은 “소득분위별 가계부채 부실위험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주택가격 하락이 저소득 가계부채 부실화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00,000
    • -0.23%
    • 이더리움
    • 4,696,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709,000
    • -3.21%
    • 리플
    • 2,009
    • -4.7%
    • 솔라나
    • 351,000
    • -1.27%
    • 에이다
    • 1,446
    • -2.56%
    • 이오스
    • 1,208
    • +14.18%
    • 트론
    • 296
    • -0.67%
    • 스텔라루멘
    • 805
    • +3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700
    • -1.26%
    • 체인링크
    • 23,950
    • +3.95%
    • 샌드박스
    • 877
    • +6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