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익 9303억 전년비 5.6%↑… 사드 한파에도 사상 최대

입력 2018-01-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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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생활건강)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드 한파에도 930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2705억 원으로 2.9% 늘었고 순이익은 6185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은 1조5309억 원, 영업이익 1852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연간 실적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작년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내진 설계를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위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화장품은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 ‘숨’,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의 고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8.3%에서 19.2%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후’의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하며 1조4000억 원을 달성, 아시아 톱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숨’은 매출 3800억 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오휘’, ‘VDL’은 지난해 10월 항주에 이어 12월 상해지역 백화점에 추가 입점했다.

생활용품은 매출 1조5804억 원과 영업이익 1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전년도 높은 기저효과와 중국 관광객 급감에 따른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기 어려웠지만, 축소되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37%로 확대하며 생활용품 시장 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퍼스널 케어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음료 부문 매출은 1조3789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개선됐고,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29.7%를 달성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비탄산 음료는 커피음료 ‘조지아’, 과일퓨레음료 ‘갈아 만든 배’, 기능성건강음료 ‘구론산’, 탄산수 ‘씨그램’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6% 성장했다. 특히 ‘조지아’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이온음료 ‘토레타’ 매출이 39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가파르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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