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6년까지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의 환자 수는 각각 14.48%, 38.72% 50.12%씩 증가하고 있다. 먼저 백내장은 눈 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시력저하, 빛번짐, 복시 등을 일으키게 된다. 백내장은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이루어진다. 백내장이 심해져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등 불편감을 초래한다면 수술이 백내장을 완치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 후 안경을 벗게 할 수 있으며 노안까지 교정하여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신문 글자보다 작은 것까지 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도 장단점이 있고 백내장 외에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시력에 영향을 줄만한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노안 교정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수술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안구 내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담당의사와 수술 전반에 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많다. 녹내장은 안압과 상관없이 시신경의 문제로 시야 장애가 생기는 병을 말하며, 백내장과 달리 완치되는 방법이 없고 초기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녹내장 진단은 시신경 촬영과 시야 검사, 신경섬유층 검사 등 여러 검사를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이루어진다. 치료는 안압을 낮추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보통 약물 치료로 시작하게 되고 약물의 반응이 안좋거나 환자가 약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레이저 치료와 수술을 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은 눈에 초점이 맺히는 곳인 황반에 이 황반이라는 곳에 지방이나 단백질이 끼고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조직액이나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황반변성도 녹내장처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진행되게 되면 물체를 볼 때 상의 중간이 흐릿하고 기둥 같은 직선을 볼 때 직선이 구불구불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자가 진단 하는 방법도 있는데 암슬러그리드라고 하는 모눈 종이의 중간 점을 보면서 주변 직선들이 모양이 변형되어 보이거나 중간이 흐릿하게 보일 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한다. 황반 변성 초기에는 루테인,지아잔틴과 같은 영양성분을 복용하여 그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있으며 황반변성이 진행되어 신생혈관이 생기고 망막하액 등이 관찰되면 안구내 주사 치료로 그 진행을 막아야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의연 365밝은안과 전문의는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눈의 역할은 매우 크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평소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