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오래오래 잘 보고 살려면

입력 2018-02-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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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늘어나면서 관련 노인성 질환들도 늘어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3대 실명 질환인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의 유병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40대 이상에서는 이와 관련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데 좋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6년까지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의 환자 수는 각각 14.48%, 38.72% 50.12%씩 증가하고 있다. 먼저 백내장은 눈 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시력저하, 빛번짐, 복시 등을 일으키게 된다. 백내장은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이루어진다. 백내장이 심해져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등 불편감을 초래한다면 수술이 백내장을 완치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 후 안경을 벗게 할 수 있으며 노안까지 교정하여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신문 글자보다 작은 것까지 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도 장단점이 있고 백내장 외에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시력에 영향을 줄만한 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노안 교정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수술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전에 안구 내 질환에 대한 정밀검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담당의사와 수술 전반에 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녹내장은 안압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많다. 녹내장은 안압과 상관없이 시신경의 문제로 시야 장애가 생기는 병을 말하며, 백내장과 달리 완치되는 방법이 없고 초기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녹내장 진단은 시신경 촬영과 시야 검사, 신경섬유층 검사 등 여러 검사를 복합적으로 판단하여 이루어진다. 치료는 안압을 낮추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거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보통 약물 치료로 시작하게 되고 약물의 반응이 안좋거나 환자가 약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레이저 치료와 수술을 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반변성은 눈에 초점이 맺히는 곳인 황반에 이 황반이라는 곳에 지방이나 단백질이 끼고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조직액이나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황반변성도 녹내장처럼 초기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진행되게 되면 물체를 볼 때 상의 중간이 흐릿하고 기둥 같은 직선을 볼 때 직선이 구불구불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자가 진단 하는 방법도 있는데 암슬러그리드라고 하는 모눈 종이의 중간 점을 보면서 주변 직선들이 모양이 변형되어 보이거나 중간이 흐릿하게 보일 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봐야한다. 황반 변성 초기에는 루테인,지아잔틴과 같은 영양성분을 복용하여 그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있으며 황반변성이 진행되어 신생혈관이 생기고 망막하액 등이 관찰되면 안구내 주사 치료로 그 진행을 막아야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의연 365밝은안과 전문의는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눈의 역할은 매우 크다”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평소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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