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산업화로 인해 계속 몸살을 앓고 있다. 수많은 공장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홍수, 가뭄, 눈폭풍 등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모순)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걱정하면서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전기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안 쓰기 등 우리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를 살리는 방법은 이미 많이 알고 있다. 이러한 실천으로 지구도 살리고 가계에 도움도 되는 제도가 있다. 바로 ‘그린카드’와 ‘탄소포인트제’다.
◇대중교통·친환경제품 이용 포인트 현금처럼 사용 ‘그린카드’= 그린카드는 신용카드가 플랫폼이다.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제품 구매와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감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생활을 실천하면 경제적 혜택을 준다.
친환경 제품을 사면 구매액의 최대 24%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최대 20%, 전국가매점에서 최대 1%가 적립된다. 가정 내에서 가스·전기·수도 등 에너지 절감 시에는 최대 10만 포인트가 쌓인다. 또 국립공원 등 전국 779개 공공시설 이용료가 최대 50% 할인 또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2011년 7월 출시된 그린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1640만장의 카드가 발급됐으며, 그린카드 기능이 담긴 카드를 발급하는 은행은 20곳이다.
◇전기·가스 절감하면 쌓이는 ‘탄소포인트’=탄소포인트제는 아파트와 상가 등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줄인 양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신청한 가구가 고유번호가 매겨진 계량기를 부착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체크하면, 한국환경공단이 에너지 절감 내용을 확인해 인센티브를 주게 되는 구조다.
1년 동안 사용한 전기가 5% 이상 10% 미만 절감됐다면 최대 2만 원, 10% 이상 절감됐다면 최대 4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모두 10% 이상 절감됐다면, 최대 7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입금되거나 상품권, 종량제 봉투 등으로 받을 수 있다.
2009년 도입된 탄소포인트제는 지난해 말 기준 개인 276만 가구, 7000단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2~2017년 온실가스 776만 톤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