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객맞춤형 B tv, 옥수수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취임과 동시에 미디어 사업 강화를 외치던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콘텐츠를 유통만 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야만 변화하는 미디어산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수많은 동영상 사업자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차별화한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무선 수익의 공백을 미디어 사업으로 메꾸겠단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이통사의 무선 매출은 전년보다 4.1% 하락했다. 반면 IPTV, 동영상 플랫폼이 핵심인 통신사들의 미디어 수익은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IPTV 매출이 올 2분기 처음으로 3000억 원대를 돌파, 306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1% 증가한 수치다.
이 사장이 내놓은 첫 번째 카드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데이터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이날 “이제 유료방송 서비스도 기존의 똑같은 서비스나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고객별로 미디어 소비성향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 개편이 고객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일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아이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동화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도 내놨다. 살아있는 동화는 ‘3D 안면인식 기술’,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울고, 웃고, 화난 표정 등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표정을 동화 속 이야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의 스포츠 기능도 강화한다. IPTV 대비 중계방송 지연 없이 경쟁 OTT보다 최대 20초 빠른 ‘가장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8일부터 제공한다. 이 기술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앞으로 프로야구 전 중계 채널에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 옥수수는 앞으로 5G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스포츠 VR 생중계, 프로야구 AI 분석 기반 생중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옥수수 가입자는 현재 914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