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보증권이 주요 상장 증권사 6곳의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6일 기준 올해 배당수익률은 5.3%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200원으로 작년과 동일한 액수지만, 주가 하락으로 작년(4.4%)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는 효과가 생겼다. 실제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3795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서는 17%가량 후퇴한 상태다.
이밖에도 삼성증권이 5.0%(1400원)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NH투자증권(4.9%·600원), 미래에셋대우(3.1%·220원), 한국금융지주(1.9%·1200원), 키움증권(1.7%·1300원) 등도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배당금이 많더라도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비용(주가)이 크다면 배당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 전 양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증권주 예상 DPS는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삼성증권(1000원→1400원)의 인상폭이 크고 키움증권(1100원→1300원), 한국금융지주(1100원→1200원), NH투자증권(500원→600원)까지 총 6곳 중 4곳이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경우 역사적 최저치에 머물러 있는 밸류에이션 그 자체가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0.94배 수준으로 절대 가치는 물론 신흥시장에 비해서도 상대적 가치 레벨이 매우 낮은 구간”이라고 짚었다.
단, 배당주 투자에 본격 나서기 전 꼼꼼히 살펴야 할 요소들도 많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는 배당주 포트폴리오 선정 조건으로 △국내 장기 금리(2.32%) 수준 이상의 배당 수익률 기대되며 △현금이익 비중이 높으면서 배당 성향이 견조하고 △부채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기업을 제시하고 있다.